유럽에도 조용히 인기 끌고 있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이 디지털 유목민의 삶을 떠올릴 때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을 먼저 생각하십니다.
실제로 물가가 저렴하고 외국인 비자 조건이 유리한 도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에서도 조용히 디지털 유목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숨은 명소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유럽의 대표 도시인 파리, 로마, 베를린 같은 대도시들은 물론 매력적이지만,
치솟는 생활비와 관광객 중심의 시스템은 ‘일하면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환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용하면서도 문화적 깊이가 있고, 물가 또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중소 도시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체류하거나 유목민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된 유럽의 숨은 명소 5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도시들은 거주하기에 편리하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무엇보다 디지털 유목민으로서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된 곳들입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이 도시들이, 여러분의 다음 베이스캠프가 될지도 모릅니다.
포르투갈 브라가(Braga) – 리스본보다 한적하고, 포르투보다 저렴한
브라가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조용한 중소도시로, 최근 유럽 디지털 유목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입니다.
리스본이나 포르투와는 다르게 관광객이 많지 않고, 현지인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월세가 리스본 대비 약 30~40% 저렴합니다.
- 대형 카페와 코워킹 공간이 도심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업무 공간 걱정이 없습니다.
-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소도시 구조라 교통비 부담이 적습니다.
- 북부 산지와 가까워 자연 속에서 여유 있는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브라가는 비교적 한적한 도시이기 때문에 글로벌 커뮤니티나 행사 등은 제한적이며, 영어 사용이 리스본보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집중해서 일하며 지내고 싶은 분들께는 정말 이상적인 유럽형 베이스캠프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탈린(Tallinn) – 디지털화를 가장 잘 이룬 도시
에스토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행정을 도입한 국가 중 하나이며, 그 중심에 있는 탈린은 디지털 유목민의 꿈을 현실로 만든 도시입니다.
특히 에스토니아 정부는 디지털 유목민 비자(Digital Nomad Visa)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원격 근무자들이 합법적으로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합니다.
탈린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국 어디서든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하며, 무료 공공 와이파이 범위도 넓습니다.
- 영어 사용이 자유로워 외국인 입장에서 적응이 어렵지 않습니다.
- 탈린 중심부는 유럽 중세 도시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작업하면서도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스타트업과 디지털 관련 기업들이 많아 네트워킹 및 취업 기회도 열려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겨울이 길고 어두운 편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탈린은 디지털 기반 생활에 특화된 유럽의 보기 드문 도시이며, 유목민들에게 ‘가성비 높은 지능형 도시’로 통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플로브디프(Plovdiv) – 저렴한 물가와 고대 로마의 유산이 만나는 곳
불가리아 제2의 도시인 플로브디프는 많은 유럽인들에게도 여전히 ‘숨겨진 명소’로 통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유목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퍼진 상황이며, 특히 동유럽권에서 물가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플로브디프의 강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튜디오 아파트 월세가 300~400유로 수준으로, 장기 체류에 부담이 없습니다.
- 고대 로마 유적지와 유럽 전통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 구조
- 외국인 대상 코워킹 스페이스 및 영어 사용 가능 커뮤니티 다수
-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조용한 동네 중심으로도 충분히 거주가 가능합니다
단점으로는 일부 행정 서비스의 비효율성과 현지 언어(불가리아어) 중심의 공공기관 운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 비자 없이도 90일까지 무비자 체류 가능, 그리고 인근 대도시인 소피아까지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크로아티아 자다르(Zadar) – 아드리아 해변 옆, 평온한 유목민 도시
자다르는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해안 도시 중 하나입니다.
두브로브니크나 스플리트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디지털 유목민에게는 훨씬 조용하고 생활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도시가 인기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해안 도시이면서도 대도시의 혼잡함이 없어 일과 휴식을 병행하기 좋습니다.
- 아파트 임대료가 해안 도시 치고는 낮은 편이며, 현지 식재료도 저렴합니다.
- 고요하고 청명한 바다를 매일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다른 도시와 차별됩니다.
- 크로아티아 정부는 최근 디지털 유목민을 위한 임시 거주 비자 제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관광 시즌에는 가격이 급등하고, 겨울에는 도시가 매우 조용해져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봄과 가을, 즉 오프시즌 동안 자다르는 정말 ‘일하면서 휴식하는 삶’이 가능한 유럽 도시로 손꼽을 만합니다.
유럽 속 '살기 좋은 도시'는 조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다섯 도시는 공통으로
✔ 관광객 중심이 아니며,
✔ 현지 문화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고,
✔ 디지털 유목민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럽이라고 해서 모두 물가가 높고, 복잡하고, 체류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도 디지털 유목민을 배려한 제도와 환경을 갖춘 도시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도시들은 혼잡함 없이 차분한 일상을 원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디지털 유목민의 삶은 ‘어디서 일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이런 숨은 도시들을 통해,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안정된 베이스캠프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디지털 유목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 유목민의 도시 선택 기준, 현지 인터넷 속도 비교 (0) | 2025.07.21 |
---|---|
디지털 유목민이 추천하는 동남아 소도시 베스트 5 (1) | 2025.07.20 |
디지털 유목민으로 6개월 살아본 도시별 장단점 비교 (0) | 2025.07.19 |
디지털 유목민의 베이스캠프, 저렴한 생활비 도시 TOP 10 (0) | 2025.07.19 |
디지털 유목민이 피한 도시 – 살기 어려웠던 이유 정리 (0) | 2025.07.18 |